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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달팽이 식당 :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식들

by SSUBA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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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날씨 같았던 주말이 지나고 며칠사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따뜻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은 하루였습니다. 따뜻한 국물 요리가먹고 싶었던건 단지 춥고 비가 오는 날씨 탓만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유난히 힘들었던 하루, 왠지 차가워진 바람이 마음 한켠을 쓸어버리고 간듯한 하루에 따뜻한 국물 요리로 마음도 따뜻하게 채우고 싶었던  같기도 합니다. 마음도 따뜻해지고 기분도 좋은 요리, 마침일본영화 달팽이 식당이 생각나네요.

달팽이 식당 포스터

영화 줄거리 : 상처 많은 그녀가 행복해지는 음식을

주인공 린코는 여성의 가슴을 닮았다고 알려진 가슴산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사춘기 시절, 결혼하지 않은  마을에서 술집을 운영하던 엄마가 불륜으로 자신을 낳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결국 린코는 집을 나와 할머니가 계시는 도시로 나오게되고 할머니와 함께 지내며 할머니로부터 요리를 배우면서 요리사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성인이된 린코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되고요리사가 되어 식당을 열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지만 어느날 동거하던 남자는 돈과 살림살이를 모두 가지고 사라져 린코는 빈털털이가 됩니다. 이때의 충격은 린코는 실어증에 걸려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미 할머니도 돌아가셔서 의지할 곳도 없었기에 도시를 떠나 다시 엄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린코의 엄마는 돌아온 린코를 반기기보단 차갑게, 또는 무관심하게그녀를 대합니다. 린코는 또 다시 상처를 받지만 떠날 형편도 떠날 곳도 없어 엄마의 구박과 홀대에도 꿋꿋이 엄마의 곁에서 살아갑니다.

 

달팽이 식당의 시작

린코는 오래전부터 꿈이었던 자신만의 식당을 차리기 위해 어렵게 엄마에게 부탁을 해보지만 엄마의 무관심으로 엄마의 도움을 바라기어려워지고, 마침 린코의 상황을 알게  쿠마 아저씨는 흔쾌히 린코가 식당을 차릴  있게 물심양면 도와 주워 드디어 바라고 바라던식당, 달팽이 식당이라는 이름의 아주 작은 원테이블 식당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식당의 1 손님으로 식당 개업에 많은 도움을  아저씨를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합니다. 아저씨는 린코가 정성스럽게 차려낸 음식을 아주 맛있게 그리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저씨는 린코를 만나 깜짝 놀랄 이야기를 전합니다.  아저씨는 사실 오래전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간  부인을 잊지 못해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부인을 그리워하면서도 연락이 닿지 않아 슬픔속에서 살아왔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린코가 차려준 음식을 먹고 오랜만에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몇년만에  부인에게서 안부인사가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게 모두 린코의 음식 덕분인것 같다며 린코에게 감사해합니다. 그날 이후 린코의 식당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오게 됩니다. 쿠마 아저씨로부터 달팽이 식당의 요리를 먹으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소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년과 함께 쥬뗌므 스프를 먹게 되고, 소녀의 소원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소년과의 사랑이 이루어 지게 됩니다. 이것이 소문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달팽이 식당을 찾게 되고, 어느날 린코는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친구는 달팽이 식당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 샌드위치에서 벌레가 나왔다고하며 모두 가버리고, 린코는 크게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가는데 친구로부터 자신이 린코에 대한 질투심에 일부러 벌레를 넣었다는 자백을 듣게 되고 그녀를 용서하며 두사람은 다시 친구가 됩니다.

벌레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지만 이후 식당 예약이 뜸한 가운데, 이번에도 쿠마 아저씨의 소개로  나이든 여성이 예약을 합니다. 그여성은 누군가의 첩으로 살아왔던  여성이 남편이 죽고  검은색 상복만 입고 슬픔에 빠져 지내왔는데  여성이 기운차리기를 바라는 쿠마 아저씨가  여성에게 달팽이 식당을 소개한 것이었습니다. 린코는 최선을 다해  여성을 위해 요리를 하였고, 이번에도 행복하게 음식을 먹은 여성이 다음날부터 검은 옷은 벗어던지고 활기찬 생활을 시작합니다. 바로 린코의 요리를 먹고 그날  죽은 남편이 꿈에나타나 자기와 다시 만날 때까지 즐겁게 살아달라는 부탁을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린코의 음식을 먹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었다기 보다는 자신들의 행복을 찾는 사람으로 변해갔습니다.

 

엄마의 고백과 깨달음

어느 날목욕을 하던 린코에게 그녀의 엄마가 불쑥 찾아와 함께 탕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갑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그녀는 불륜녀가 아니라 순결을 지키며 첫사랑을 기다리는 여성이었으며, 암에 걸려 더이상 손을 쓸수없는 상황이라는 것까지 모두말했습니다. 그리고 린코에게 다시 첫사랑을 만나게 되어 결혼을  예정이니 자신의 애완 돼지 에르메스를 잡아 자신의 결혼 피로연 음식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모든 사실을 알게된 린코는 진심을 다해 피로연 음식을 만들고 가까운 지인들이 모여 엄마의유쾌한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린코의 엄마는  이상  세상에 없지만 린코는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비로소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오이시라는  한마디를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감상평 : 그저 따뜻한 영화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당시 일본 영화의 특징인 만화 같은 모습과 과장된 행동, 연기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거부감이있는 사람도 있지만  영화는 전반전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라 오히려 이런 특징이 없으면 조금 지루하게 느껴 질수도 있을 것같습니다것 같습니다. 그리고그리고 무뚝뚝하고 냉소적으로 린코를 대하는 엄마는 린코에게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마저 냉소적으로 아무렇지 않은듯 이야기는 하는 모습이 오히려   슬픔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비록 엄마의 죽음으로 영화를 끝이나지만 엄마의 죽음마져밝게 그려낸 영화, 물론 주인공이 엄마의 사랑을 깨닫고 슬퍼하는 장면이 나오긴 합니다만, 어쨌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달팽이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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