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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스윙걸즈 : 재기 발랄한 여고생들의 재즈밴드 입문기

by SSUBA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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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에 대해 리뷰한 김에 일본 영화 한 가지 더 리뷰해볼까 합니다. 꽤나 오래전에 봤던 영화인데 이 영화도 음악, 특히 어릴 적 저에게는 생소하였던 재즈 밴드에 대한 영화입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여고생들의 재기발랄한 모습이 돋보였던 영화 스윙걸즈 입니다.

영화의 시작 : 밴드를 시작하게 된 여고생들

이야기는 일본의 어느 고등학교 여름 방학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더운 여름에 지루한 보충수업을 하느라 학생들은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이 학교의 야구부가 대회에 나가게 되고, 학교의 관악 밴드는 야구부 시합을 응원하러 떠나 학교마저 조용합니다. 그런데 관악 밴드가 떠나고 얼마후 학교로 도시락 배달이 옵니다. 바로 야구부를 응원하러 떠난 밴드의 점심 식사였죠. 배달을 온 사람은 이미 떠나버린 밴드 때문에 난감해하고 마침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공은 지루한 보충수업을 빠질 궁리를 하게 됩니다. 바로 밴드의 점심 식사를 본인들이 직접 배달하는거죠. 어렵게 선생님의 허락을 받은 그 학급의 학생들은 도시락을 들고서 기차를 타게 됩니다. 마냥 즐거운 아이들은 몰래 도시락 한 개를 나눠 먹고는 기차 안에서 잠이 들어버리죠. 결국 내려야 할 역에서 하차하지 못한 아이들은 다음 역에서 내리고 기찻길을 따라왔던 길을 걸어서 되돌아갑니다. 기찻길을 따라 걸어가던 중 다가오던 기차를 만나 옆의 논으로 도망을 가고 도시락은 논에 빠져 엉망이 되어 버립니다. 아이들은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도시락을 그대로 밴드부에 전달하고 밴드부는 도시락을 먹고 모두 식중독에 걸려버립니다. 여름철에 도시락을 들고 다니고 논에 빠뜨렸기 때문에 음식이 성할 리가 없었습니다. 밴드부는 도시락이 부족하여 먹지 못하였던 1명 빼고 모두 식중독으로 병원으로 실려가게 되고, 다음 야구 시합에 응원할 밴드부가 없어진 상황이었죠. 결국 도시락을 먹지 못해 식중독을 피한 밴드부 1명과, 도시락을 배달한 주인공과 주인공 친구들, 그리고 밴드부 모집 공고에 제 발로 찾아온 기타 치는 2명의 학생이 모여 임시로 재즈 밴드를 결성하게 됩니다. 도시락을 잘못 배달했다는 자책과 지루한 보충수업을 피하고자 했던 주인공과 친구들은 처음에 전혀 밴드에 관심이 없었지만 남은 밴드부 1명의 도움(도움보다는 잔소리)으로 점차 흥미를 갖게 되었고 드디어 처음 합주 연습 날, 엉망진창인 합주를 끝낸 아이들은 합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즐거워했지만, 식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였던 밴드부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어 복귀하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바로 쫓겨나게 됩니다. 주인공과 아이들은 쿨하게 아무렇지 않은 듯 밴드부 연습실을 나왔지만 이제 막 밴드에 흥미를 느끼던 아이들은 서러움과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주인공은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생각에 동생의 게임기와 낡은 중고 악기를 교환하였고 다른 아이들을 설득하여 악기 구매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지만 결국 아르바이트하던 마트에서 사고를 치고 쫓겨나게 됩니다. 결국 다른 아이들은 포기하고 주인공과 4명의 아이들 그리고 밴드부에서 탈퇴한 남자 1명은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서 남의 산에 송이버섯을 캐러 갔고 그곳에서 멧돼지에게 쫓기다가 우연히 멧돼지를 잡게 되면서 포상금으로 악기들을 구매하여 다시 밴드를 시작하게 됩니다.

 

재즈밴드를 위한 열정

제대로 연습할 공간도 없던 아이들은 여기저기 전전하며 연습을 하였지만 엉망진창인 연습 때문에 계속 쫓겨 다녀야 했습니다. 어느 날 연습하는 그들 중 한 명에게 재즈에 대한 조언을 하고 홀연히 사람인 한 남성을 아이들이 뒤쫓아가게 되고 그 사람이 바로 자신들의 지루한 수학 선생님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재즈에 대한 지식이 많던 선생님을 보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밴드 선생님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고 선생님은 마지못해 허락합니다. 하지만 사실 선생님은 악기에 전혀 재능이 없어 배운지 일주일 만에 그만두었던 이력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다시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자신이 학원에서 배워온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아이들은 어느덧 합주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하였습니다. 그렇게 재즈에 빠져 있던 아이들은 어느 날 자신들이 일하다가 쫓겨났던 마트에서 연주를 하게 되었고, 이를 본 처음 밴드를 같이하다가 탈퇴하였던 아이들이 재즈 합주에 감동을 받아 다시 함께 밴드를 시작하게 됩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 : 밴드 경연대회까지 참가하다.

어느덧 그해 겨울이 되었고 밴드 대회에 참석하기로 한 밴드부. 그런데 주인공이 밴드 대회 참가 신청서를 늦게 제출하는 바람에 밴드부의 대회 참석은 불가 통지를 받았고 주인공은 대회 준비에 여념 없는 아이들에게 불가 통지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대회 참가를 위해 기차를 타게 되는데 마침 폭설 때문에 기차가 멈춰버리고 아이들이 걱정하고 있던 그때 주인공이 대회 참가 불가 통지에 대해 말하였고 아이들은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그때 같은 기차 칸에 있던 한 남성의 라디오에서 나오는 재즈 음악에 아이들은 기차 안에서 즉석으로 연주를 하였고, 결국 아이들은 대회 같은 뚜렷한 목표가 아니라 그저 음악을 사랑하고 밴드를 사랑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합니다.

그때 원래 밴드부 선생님이 폭설 속에 나타났고 폭설 때문에 불참하는 다른 밴드부 대신 주인공의 밴드부가 대회 참석하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버스에 아이들을 태워 대회 장소로 갑니다. 처음 대회 참가에 당황하던 아이들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차분히 연주 준비를 한 후 대회에서 멋진 재즈 공연을 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영화 감상평

제가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영화에서 계속 재즈 합주 모습이 나오고 들어보면 워낙 유명하여 아는 음악들도 나와 참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일본 특유의 과장된 모습들이나 발랄한 여고생들의 모습도 돋보여 전혀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영화 음악을 흥얼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여름에 밴드를 시작하여 겨울에 대회 참가하고 멋진 연주까지 들려준 이야기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하인드 스토리에 실제 배우들이 3개월 정도 악기를 배우고 실제 연주들도 했다고 하니 그리 말이 안되는 것도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이 영화가 얼마나 흥행하였는지 모르겠지만 배우들이 직접 공연도 하였었다고 하니 배우들이 실제 악기 연주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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