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영화 : 그리고 마음 속 영화
저는 상업적인 영화를 좋아합니다. 웃기고 유쾌하며, 볼거리가 많고 지루하지 않은 영화들은 제가 많은 고민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회사 생활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들을 조금이나 해소해 주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하면서도 상업적인 영화들에대한 리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에 대한 소개를 제일 먼저 하게 된 이유는, 지금까지 나의 인생에서 본 영화 중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이고 영화의 감동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며, 지금도 나의 인생 영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본지 오래된 영화라 조금 다르게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으로 시작한다
영화의 배경은 이탈리아이며, 2차 세계대전이 반발되던 시기입니다. 시골에 사는 순박하지만 유쾌한 청년 귀도는 대도시인 로마로 가게되고 그곳에서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도라라는 여성을 우연히 만나게 되며, 운명 같은 사랑에 끌려 도라에게 지속적인 구혼을 하게 됩니다. 도라는 약혼남이 있었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지 귀도에게 끌리고 중요한 순간 극적으로 백마 탄 왕자처럼 나타난 귀도의 손을 잡고 그와 결혼을 하여 귀여운 아들을 낳아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인 2차 세계대전의 상황이 그와 그의 가족들을 조금씩 옥죄어 오게 됩니다. 유대인이었던 귀도와 그의 아들인 조슈아는 점점 심해져오는 차별을 겪었고 급기야 그들은 군인들에게 붙잡혀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가게 됩니다. 조슈아의 어머니인 도라는 유대인이 아니라 수용소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남편과 아들을 찾기 위해 결국 수용소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게 됩니다.
수용소에 도착한 귀도는 아들 조슈아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거짓말을 합니다. 독일어를 할 줄 몰랐지만 자신이 독일어를 한다고 속여 수용소의 규칙을 알려주는 독일 군인의 말을, 조슈아를 위해 마치 게임을 하는 상황인 것처럼 통역을 하여 전달하고, 조슈아를 독일 군에게발각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숨을 수 있게 합니다. 물론 단지 귀도의 노력뿐만 아니라 함께 잡혀온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모두들 조슈아가 안전하게 숨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입니다.
한편 남편과 아들을 찾기 위해 스스로 유대인 수용소 행 열차에 올랐던 도라는 같은 수용소로 오게 되고, 힘든 노역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문득 스피커로 남편과 아들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남편인 귀도가 우연히 도라를 보게 되고 그녀에게 아들과 함께 유쾌한 인사를 하였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귀도의 모습이 오히려 슬프게 다가오기도 하였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 끝까지 잃지 않는 유머, 슬프지만 따뜻하게
2차 세계대전 상황은 점점 연합군의 우세로 흘러가게 되고 독일군은 후퇴 전 수용소에 있는 유대인들을 모두 학살하려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미리 눈치챈 귀도는 아들을 큰 통안에 숨겨두고 아내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지만 아내를 찾지 못하고 결국 독일군에잡혀 처형 학살 장소로 끌려가게 됩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아들 조슈아를 위해 우스꽝스러운 걸음걸이로, 마치정말 게임을 하듯 장난스럽게 잡혀가는 귀도는, 어떻게든 극적으로 살아남게 되길 바라는 나의 간절한 마음을 뒤로 한 채 결국 독일군의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조슈아는 결국 연합국 군인들에게 발견되고 그렇게 소원하던 연합국 군인의 탱크를 타고 가다가 수많은 이동 행렬 속에서 엄마 도라를 찾아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나의 감상평
이 영화는 배경이 되는 시대의 어두운 상황과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희극적인 요소들을 넣어 시종일관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하지만 이 희극적인 요소들 속에 숨겨져 있던 슬픔들은 영화의 후반부에 귀도가 아들인 조슈아에게 보여주는 그의 마지막 모습에, 비록 영화에서는 그냥 그렇게 흘러가지만, 영화 관람객들은 그동안 응축되어 왔던 슬픔의 덩어리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극적인 상황을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본 지는 벌써 1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느꼈던 무게감과 많은 생각들, 그리고 그 감동의 감정들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다시 한번 이 영화를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La vita e 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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