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10월 : 냉전시대의 잠수함 영화

이번 영화는 1990년에 개봉한 아주 오래된 영화입니다. 저도 한참 영화를 많이 볼 때, 그냥 파일 목록 중에 있던 영화로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는 생각나지 않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보았던, 제 나름 명작 영화 중 하나롭

꼽는 영화 붉은 10월입니다.

영화 줄거리 : 냉전시대 긴장감의 고조

영화의 배경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참이던 시기입니다. 소련의 신형 전략미사일 핵잠수함이 첫 항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잠수함의 함장은 소련 해군 내에서 최고의 잠수함 함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많은 후배 양성을 한 라미우스 대령으로, 이 잠수함에는 라미우스가 직접 선발한 장교들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소련의 이 잠수함을 두고 난리가 났습니다. 안 그래도 잠수함은 탐지가 잘 되지 않는 위협적인 무기인데, 잠수함의 성능은 물론 정확한 정체조차 모르는 잠수함이 출항하였다는 첩보 때문에 미국이 직접적인 위협 또는 실제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비상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잠수함의 성능이 지금까지의 그 어떤 잠수함보다 좋다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실제로는 미국에 위협을 주거나 공격할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영화의 중후반부에 나오지만 사실 라미우스 함장은 당시 공산 체계의 소련 사회에 대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느껴, 소련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을 하기 위해 이 잠수함을, 그리고 그가 믿을 만한 장교들을 데리고 항해를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는 그가 데리고 온 장교들에게 조차 그의 망명 계획을 알리지 않고, 숨겨 놓은 상태였습니다.
한편 소련의 수뇌부는 라미우스 대령이 항해를 시작한 후 이상 행동을 하는 것을 눈치채고, 소련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을 시도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리서 붉은 10월을 격침하기 위해 대서양으로 대규모의 함대를 파견합니다. 소련의 대규모 군사적 움직임을 확인한 미국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소련 함대 근처로 미국의 함대를 파견하여 경계태세에 나서는데 소련은 자신들의 진짜 의도를 숨기고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미국에 거짓 정보를 공유합니다. 바로 소련의 핵잠수함 함장인 라미우스가 미쳐서 핵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동 중이고 자신들은 이를 막기 위해 함대를 파견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게도 붉은 10월 잠수함 확인 시 바로 격침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편 붉은 10월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던 CIA의 정보분석가 라이언은 붉은 10월이 망명할 의도로 항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측하게 되고 자신이 추측한 내용을 미국의 수뇌부 회의에서 수뇌부들을 설득하며, 라미우스의 망명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됩니다.

망명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

라미우스는 이런저런 핑계로 소련 본토와의 통신도 모두 끊고 본격적으로 망명을 위한 행동을 시작하였고 라이언은 그의 망명 의사를 확인하고 이를 돕기 위해 결국 소련과 대치 중인 미함대의 한 잠수함에 직접 승선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신반의하던 미군을 설득하여 붉은10월을 찾아냄과 동시에 라미우스와 모스부호로 간단한 대화를 통해 그의 망명 의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결국 붉은 10월에까지 승선하게 된 라이언과 미국 잠수함 함장 등의 일행들은 라미우스의 망명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고 붉은 10월을 격침하기 위해 출항한 다른 소련 잠수함을 라미우스 일행과 라이언 일행이 힘을 합쳐 격침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밀리에 미국까지 붉은 10월을 끌고 와 라미우스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망명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영화 감상평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하는 영화라고 합니다. 물론 소설과의 다른 부분들도 많지만 당시에 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도 나름 흥행에 성공하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화는 라미우스가 망명 계획을 밝히지 않은 채 항해를 시작하면서 내부적으로 겪는 갈등 상황,  그리고 망명 계획을 밝힘과 동시에 붉은 10월 내에서도 망명을 반대하는 자와의 격렬한 싸움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또한 잠수함 전투 장면, 전투를 위한 지략 등 흥미로운 볼거리도 제공합니다. 또한 라이언이 라미우스의 망명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사람들을 설득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직접 행동하는 모습도 영화의 재미 중 하나입니다.

나름 오래된 영화라 지금 보면 그래픽이 조금 어색할 수도 있지만 영화의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영화의 긴장감을 이끌어가는 연출도 좋았고, 나름 미국식 유머도 섞여 있어 저 나름은 제 인생에서 본 명작 중 하나로 손꼽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