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는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인도 영화입니다. 저도 왜 인도 영화를 보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발리우드라고 불리며한때 인도영화가 꽤나 주목받던 시절도 있었고, 그 중심에 있던 나름 유명한 인도영화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도 영화 특유의 뮤지컬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영화, 세 얼간이입니다.
영화 줄거리 : 진짜 얼간이는 누구?
인도 최고의 공과 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항한 세 남자인 파르한, 라주, 란쵸는 나름 사연을 가진채 공과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입니다. 파르한은 원래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공학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이 대학교에 입학하였고, 라주는 어려운 집안 환경 때문에 돈을 잘 벌어 집안을 일으키고자 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란쵸는 나중에 그의 아픈 사연이 나오니 그때 언급하도록 하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악습과 같은 신입생 신고식이 이루어집니다. 마침 학교 기숙사에 늦게 들어온 란쵸는 못된 선배들의 타깃이 되어방으로 빠르게 도망가지만 당장 나오지 않으면 학교 다니는 내내 문 앞에 오줌을 싸겠다는 선배의 말에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전기와수저를 이용하여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란쵸의 문 앞에 오줌을 누는 선배를 그것으로 감전시켜 쫓아내게 됩니다. 그렇게 악습을 거부하고, 불합리하거나 납득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가지고 반기를 드는 란쵸는 친한 친구 파르한과 라주에게는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가진 사람이지만 전통을 중시하고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고수하는 학교 입장에서는 나름 문제아이자 골치덩어리였습니다. 특히 권위의식 속에서 항상 경쟁만을 중요시하여 학생들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대학 총장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습니다. 총장뿐만 아니라 주입식 교육, 취업을 위한 경쟁만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도 란쵸는 항상 문제아일 뿐이었습니다. 심지어졸업 프로젝트는 하고 있는 학생을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대하고, 졸업시켜주지 않겠다고 서슴없이 얘기한 총장때문에 한 학생이 스트레스로 자살을 하게 되고이것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생각하는 란쵸는 총장과 갈등을 겪게 되고, 란쵸는 총장에게 끌려간 한 학급 수업에서 오히려 총장의 교육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총장에게 더욱 큰 미움을 사게 됩니다.
란쵸에게 망신을 당한 총장은 란쵸의 친한 친구인 파르한과 라주의 부모님께 두 친구가 란쵸라는 나쁜 친구와 어울려 다녀 걱정이라는편지를 쓰게 되고, 이 편지로 파르한의 부모님께 소환당한 란쵸는 파르한의 아버지에게 엄청난 잔소리만 듣고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다음으로 라주 집에 가게 되는데 라주의 어려운 형편과 비위생적인 식사를 보고 그대로 라주, 파르한과 함께 도망쳐 나옵니다. 저녁 시간이 되고 배가 고픈 세 친구는 우연히 결혼식이 열리는 것을 보고 그곳에서 밥을 얻어먹기 위해 하객인척 들어가 피로연 음식들을 먹게 되는데 그곳에서 란쵸는 한 여성을 만나고 그녀와 대화를 하던 중 그녀의 아버지, 바로 학교 총장을 만나 바로 도망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파르한과 라주만 총장실에 불려 가 총장에게 경고를 받고, 그런 중에 란쵸의 아버지가 어마어마한 부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라주는 자신과 다른 란초를 멀리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란쵸는 자신의 발명품을 수리하러 가다가 총장의 둘째 딸을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와 얘기하던 중 라주의 아버지가 아주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마침 총장의 딸이 의사라 란쵸는 그녀를 데리고 라주의 집으로 가게 되고, 위급성을 확인한 둘째 딸 피아와란쵸는 급하게 라주의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시고가 다행히 목숨을 살리게 됩니다. 이 일로 라주는 란쵸에게 그동안의 일을 사과하고 란쵸와 라주, 파르한은 병원에서 밤을 새우게 됩니다.
얼간이 아니면 천재?
아침이 되고 급히 시험을 보러 간 세 사람은 나중에 시험 결과가 나오자 충격을 받게 되는데, 파르한과 라주는 꼴찌에서 1, 2등을 하였고, 란쵸는 진짜 1등을 하였던 것입니다. 세 명이서 같이 놀았는데 란쵸가 1등 한 것을 두고 충격을 받은 친구들은 같이 술을 잔뜩 마시게 되고, 총장 집으로 가 총장 집 앞에 오줌을 싸다가 걸려 도망을 가게 됩니다.
결국 다음날 라주를 부른 총장은 라주가 정학을 당하던지, 아니면 란쵸를 정학시키는데 증인이 될 것을 요구합니다. 결국 자신이 정학당하느냐, 친구 란쵸를 정학시키느냐는 잔인한 선택 앞에 선 라주는 결국 둘 중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총장실에서 뛰어내리는 자살을선택합니다. 라주는 죽지는 않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졌고, 란쵸와 파르한의 노력으로 결국 의식이 돌아옵니다. 아직 제대로 걷지 못해 휠체어를 타야 하는 라주는 란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취업 면접을 보게 되고 라주의 솔직한 모습에 결국 라주는 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르한 또한 란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대들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말하고 결국 아버지의 허락을 구해 사진작가가 되기 위한 길을 갑니다.
하지만 라주의 취업을 그냥 바라볼 수 없었던 총장은 직접 시험 문제를 내어서 라주를 시험에 낙제시켜 취업을 취소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알게 된 둘째 딸이 란쵸에게 말해 란쵸는 라주를 위해 시험 문제를 훔쳐내기까지 합니다. 라주는 란쵸가 훔쳐온 시험 문제를보는 것을 끝내 거부하였지만 시험 문제를 훔쳐낸 것을 총장에게 들키고, 총장은 세명의 학생을 모두 퇴학처분 할 것이니 당장 기숙사를나가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비가 쏟아지던 밤 세 친구는 결국 짐을 싸서 나오는데 마침 총장의 첫째 딸이 산통을 느껴 급히 병원에 가야하는데 비가 많이 와 구급차도 오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란쵸와 친구들은 자신들이 배운 공학적 지식을 이용해 첫째 딸이 무사히출산하도록 도움을 주었고, 그렇게 결국 총장에게 인정받아 다시 학교로 돌아가 졸업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졸업식과 동시에 란쵸는그대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라주는 잘 나가는 엔지니어로, 파르한은 사진작가가 되었고, 두 사람은 그들의 대학 동기로부터 란쵸에 대한 작은 단서를 얻어 피아와 함께 란쵸를 찾으러 떠납니다. 그리고 결국 란쵸를 찾아내 재회하게 됩니다.
영화 감상평 : 누가 진짜 얼간인지 알려주는 영화
이 영화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어가고 그 시간 안에도 여러 에피소드가 쉴 틈 없이 전개되다 보니 모두 하나하나 리뷰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습니다. 위의 에피소드들도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의 흐름이 사실은 현재의 파르한이 비행기에서 란쵸에 대한 단서를 가지고 있다는 동기의 전화를 받고 라주, 피아와 함께 란쵸를 찾으러 다니며, 이때도 여러 에피소드들을 만들고, 과거를 회사하는 이야기 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말 쉴 틈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게 특징이지만, 그 가운데 인도 영화의 특징인 뮤지컬과 같은음악과 율동을 하는 장면조차 잠시도 쉬지 못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가 생소하거나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한국의 현실을 반영하듯 끊임없는 경쟁과 주입식 교육 등 진짜 교육의 목적을 잃고 있다는 주제만큼은 공대생이었고, 지금도 엔지니어로 일하는저에게도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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