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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어셉티드 : 거부의 맛을 본 이들을 Accepted

by SSUBA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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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되면 그저 편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내가 듣고 싶은 과목을 듣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공부할 내용은 산더미 같았고, 물론 저는 좀 즐기면서 살았지만, 고학년이 되어서 취업 준비까지 해야 했습니다. 요즘 세상은 더 심하다고 합니다. 1학년때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죠. 대학이 자신의 교양을 위해서도,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서도 아닌 취업을 위한 곳으로 바뀐 지 오래라고 합니다. 여기 이런 대학 교육에 대해 아주 가볍게 풀어낸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어셉티드입니다.

영화 줄거리 : 실패로 시작된 사건

고등학교 졸업반인 바틀비는 공부가 아닌 다른쪽으로 머리가 비상하지만 그가 지원했던 대학교에서 모두 불합격을 하게됩니다. 불합격한 사실을 정당화하기 위해 부모님에게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부모님은 취업을 위해 무조건 대학을 가야한다고 하고 결국 부모님께 그가 지원한 모든 대학에서 불합격하였단느 소식을 전하고, 부모님은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결국 바틀비는 친구들과 꾸며서 가짜 대학교의 가짜 합격증을 만들게 되고 결국 부모님까지 속이는데 성공하고, 아버지는 학교 등록금까지 그에게 전달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와 함께 대학을 방문해 그를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고 학교 학장님까지 만나기를 원합니다. 결국 그는 친구들과 함께 주변의 폐건물 중 하나를 꾸며 진짜 대학처럼 보이게 만들고, 가짜 학장에 가짜 학생들까지 섭외하여 부모님을 속일 준비를 합니다. 부모님께서 학교에 오시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부모님을 속이는데 까지 성공하고 부모님이 집으로 돌아가시자 바틀비와 친구들은 드디어 한시름 놓고 그곳에서 편하게 시간을 때웁니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 그들이 만들어 놓은 학교를 찾아오고 바틀비는 그가 다른 곳을 찾아왔다고 착각하지만 수많은 학생들이 그 가짜 대학교, 바로 사우스 하몬 대학에 합격 소식을 확인하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문제는 바로 바틀비가 부모님을 속이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가 합격자 조회만하면 무조건 합격하였다고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바틀비는 학교에 온 사람들에게 사실을 말하고 돌려보낼려고 하였지만, 여기에 온 학생들이 모두 사회에서는 소외받고 거부당한 사람들이고 이 대학의 합격을 통해 처음으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들을 이 가짜 학교에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낸 입학금으로 가짜 대학교를 운영해나가기로합니다.

사기꾼인가 아니면 진정힌 교육자인가

학교 운영은 가히 파격적입니다. 학교가 정해놓은 커리큘럼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학교의 지시사항을 강요하는 것이아니라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조사하여 그들이 필요로하는 것을 지원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들면 요리를 배우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주방을 만들어 주고, 또 그 학생들이 만든 요리를 교내 점심으로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스케이트 보드를 배우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보드를 탈수있는 경사로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또 학생들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강의에 대해 스스로 교수가 되어 또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기도하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운영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근처의 명문 대학교에서 이 새로운 대학교의 존재를 알게 되고 이 학교의 정체를 확인하던 중 이것은 가짜 대학교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결국 이 학교를 폐쇄 조치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 학교에 다니던 학생들도 이 학교가 가짜임을 알고 버틀비에게 실망을하며 모두 이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버틀비의 부모님도 그의 사기 행각을 알게되어 그에게 큰 실망을 하게 되죠. 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범죄 행위였으니까요.

진정한 교육자로써의 시작

그렇게 자신의 잘못으로 침울한 집안 분위기가 지속되고, 버틀비는 후회 속에서 우울한 시간들을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편함속에 있는 편지를 받게되는데, 그 편지는 교육위원회에서 보낸 가짜 대학교에 대한 청문회 참석 요청서였습니다. 사실 근처의 명문대학교를 다니면서 버틀비의 요청으로 가짜 대학 설립에 도움을 주었던 친구가 가짜 대학의 합법화를 위해 청문회 요청을 하여 그에 대한 청문회 공지 편지가 왔던 것이었습니다. 그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비록 가짜 대학이지만 그곳에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던 학생들 모두 청문회에 참석을 하였고, 그곳에서 바틀비는 열심히 청문회에서 그의 학교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비록 기존의 다른 명문대학들과 같은 교육체제안 운영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던 학교지만, 그는 그들이 운영하였던 방식의 정당성, 그리고 현재 대학 교육의 문제점까지 짚어가며 변론하였고, 결국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공식적인 교육 기관으로 인정 받기 위한 1년의 유예기간을 얻는데 성공하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감상평 : 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현실을 잠시 잊게해주는 영화

영화는 정말 의도했던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가볍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스토리로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말합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가볍고, 농담처럼 전개되는 부분이 많다보니 실제로 크게 다가오는 부분은 없는것 같습니다. 다만 한번 쯤 생각해볼만한 현실이라는 정도의 여운을 남기는 정도인것 같습니다. 교육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기 위한 것은 아니나 가볍게, 그리고 조금의 교훈이 있는 오락 영화 정도로 생각하고 보신다면 재미있게 감상하실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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